Written by 9:37 오후 121호(2020.07)

국회의원 보좌관의 하루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며 정치의 역할을 고민하다

김형근 국회의원 보좌관, 동물생명공학 05

안녕하세요.

한동안 선거로 정신없이 지내느라 오랜만에 선구자를 통해 인사드립니다.

‘국회라는 가능성의 공간

그동안 저에게 몇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는 겁니다. 총선 후 일주일 뒤인 4월 23일에 3.12kg 건강한 딸 ‘도이’가 태어났습니다. 산모도 무사히 자연분만을 마치고 출산휴가를 보내며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이제 갓 100일 된 아이를 돌보는 초보 엄마 아빠라 시행착오도 많지만, 아이와 함께 울고 웃으며 즐거운 가정을 꾸려가고자 합니다.

총선 이후 또 다른 변화는 새로운 의원실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실입니다. 이은주 의원은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정책실장 출신으로 현장에서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성과를 만들어왔었습니다.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도 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꼼꼼히 준비하며 한 걸음씩 내딛고 있습니다.

이은주 의원실에는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 강하고 단단한 정당정치, 실질적이고 오래가는 변화를 만드는 정치를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오래 알고 지냈던 분들이기에 즐겁게 일하며 성과를 만드는 4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키아벨리의 편지> 패키지

이런 변화들을 보다 내실 있게 만들기 위한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하나는 ‘국회라는 가능성의 공간’입니다. 이은주 의원실에서 함께 일하게 된 박선민 보좌관이 16년여의 국회 보좌진 생활을 꾹꾹 눌러쓴 책입니다. 입법부로서 국회의 기능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의 가능성을 찾고 그 속에서 이뤄낸 성과가 담겨있습니다. 매일 뉴스에서 싸우는 모습만 보여주는 의회의 ‘속’이 궁금하시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다른 읽을거리는 정치발전소의 <마키아벨리의 편지> 구독입니다. 흔히 마키아벨리는 ‘마키아벨리즘’, ‘악(惡)의 교사(敎師)’와 같은 단어처럼 단편적인 이미지로 알려졌지만, ‘민중적 공화주의자’로서 ‘숙명’에 굴하지 않고 세상을 바꾸어가고자 하는 ‘실천의지’를 강조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런 마키아벨리의 이름을 따서 변화의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이들과 정치/사회서적을 함께 읽고 공부하고자 하는 프로젝트가 <마키아벨리의 편지>입니다.

<마키아벨리의 편지>를 구독하시면 매달 선정위원들이 선정한 책을 우편으로 보내줍니다.(당연히 유료 서비스입니다^^) 선정된 책과 함께 오는 편지, 가이드북, 정치인 책갈피 등은 독서를 좀 더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매달 선정된 책과 관련된 특강, 독서모임 등은 다른 독자와의 교류의 장도 제공합니다.

저도 벌써 3번째 편지를 받았습니다. 무겁고 어려워 아직 다 읽지 못한 책도 있고, 공감하며 순식간에 읽어 내려간 책도 있습니다. 한국 사회와 정치에 대한 고민을 좀 더 체계적이고 깊게 만드는 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수많은 책이 출판되지만, 오히려 책 한 권 제대로 읽기 어려운 시대에 한 달에 한 권이라도 좋은 책을 읽어보자며 주변에 많이 추천하고 있습니다.

<마키아벨리의 편지> 신청 QR코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며 정치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특히 유례없는 총선 결과 속에서 더 나은 길을 찾고 변화를 만드는 일은 정치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정치란 열정과 균형적 판단을 가지고 단단한 널빤지를 강하게, 또 서서히 구멍 뚫는 작업이다.”라는 막스 베버의 말을 떠올리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실력을 쌓고 실천하고자 합니다. 조금은 더디고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더라도 함께 대화하고 의견 나누면서 더 좋은 길을 찾아갔으면 합니다.

김형근_ 문예패 들풀 패장, 08년 농대 부회장을 했다. 졸업 후 청년들의 노동조합 청년유니온에서
활동하다 군대를 다녀온 후 정치발전소에서 사무국장을 지냈다. 지금은 정의당 이은주 의원실에서
보좌진으로 일하고 있다. (klj1412@gmail.com)

Last modified: 2021-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