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권 이야기농업연구소장, 농생물 79
2020월 10월 16일
KBS 역사저널 ‘그날’ 김상진을 이야기하다
11월 3일, KBS 역사저널 그날에서 김상진 열사를 주제로 다룬다고 합니다.
담당 작가로부터 사진자료를 요청받고 제공했습니다.
가족사진과 대학생활, 4월 장례식 장면 10여 컷 보냈습니다.
패널들의 뒷배경화면으로 쓰여집니다.
2020월 10월 10일
[제작일기] 몇가지 상황, 중간보고
S#1 경기상상캠퍼스 (옛 서울대 농대 수원 캠퍼스)
잔디밭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 책 읽는 사람 등등
여유롭게 주말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이미지
NA/ 행복이란 뭘까요?
(김창순 안종건 등) 인터뷰어들 (2~3명) 1s
인터뷰어 1/ 행복이요? 음… 지금 이 순간 웃고, 즐거운 거?
인터뷰어 2/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는 거
인터뷰어 3/ 당연한 거 (미소)
다시 경기상상캠퍼스 SK
사람들 사이에 평화롭게 손잡고 캠퍼스를 걷는 어린 딸 (5~6세)과 아버지
스토리텔러 음성 내레이션
NA/ 오늘 하루 행복하십니까?
삶을 즐기며, 마음껏 누리며 사는 것
그것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것입니다.
커다란 나무 앞에 도착한 두 사람 (부녀)
김상진 열사 관련 게시판
NA/ 그런데 가장 당연한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 때가 너무 많죠.
저 또한 그럴 때가 있으니까요.
딸 / 아빠, 누구야?
아빠/ (그냥 미소 짓고 김상진 사진 바라본다)
김상진 열사 흑백사진 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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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김상진 첫 씬입니다. 인터뷰 결과물 검토하면서 변화를 주었습니다.
상진형이 가신 현장에 다녀올 때마다 즐겁고 유쾌하게 가족과 친구들, 동호회 벗들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열사의 얼굴에 겹쳐 보이곤 했습니다.
그렇게 그분의 시·공간은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기억창고의 김상진이 아닌 지금 우리 곁에서 선한 느낌, 괜찮은 방식, 좋은 선택의 이정표, 민주적 생활지표로 존재하는 사람입니다. 상진형의 시대정신이 사회적 DNA로 흐르는 거죠.
변수, 변수···
어떤 일이든지 예측대로 100% 진행되는 일은 없을 거라 확신했습니다. 다만 상황을 유연하게 처리하자 생각했습니다. 전후좌우, 높고 낮고 편차가 있겠지만 일정한 패턴과 방향성을 가지고 흐르면 결국 일이 되는 거다 싶었습니다.
영화 <1975 김상진>을 기획하고 만들면서도 그랬습니다.
2019년 4월 : 추모식에서 김상진영화 제작 제안
1. 연출 장영철 감독, 김숙영 작가 영입 : 2019년 6월
2. 영화 타이틀 및 로고 제작(‘75 소재선 선배) : 2019년 9월
3. 영화 시나리오 확정 : 2019년 10월
4. 사업 설명회 : 연말 서울대 민주동문회 및 김기사 송년회
5. 크라우드펀딩 : 오마이컴퍼니 목표 달성(2,640만 원/ 수수료 공제후 2,400만 원 입금) : 2019년 12월 ~ 2020년 1월31일
6. 인터뷰
-안종건
-김상운(큰형님)
-조봉환
-이병호와 한얼 멤버들
-김창순
-유영표 선배
7. 관악캠퍼스 촬영 :2019년 2월 13일
-박원순 시장
-오둘둘(개별로 회원 7명 별도 인터뷰)
8. 인터뷰 프리뷰: 텍스트 분석
9. 박원순 시장님 별세 : 2020년 7월 9일
10. 네 번의 기획회의와 시나리오 재구성 : 6~8월, 작가 이선경으로 교체
11. 촬영세트장 조사 및 확정 : 순천낙안 세트장(주 촬영장) 현장답사, 논산 세트장, 익산 교도소 세트장(오둘둘 관련 씬), 수도권 인근
12. 심층 전화 인터뷰 진행 : 2020년 9월
-연성수 선배
-김창순 선배
-안상훈 외 1인: 다음 세대
이런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변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코로나19 정국이 시작되었습니다.
1월 2월, 총 20여분 가까운 분들 인터뷰를 마치니 새로운 구상과 아이디어들이 제작진에게 떠올랐습니다. 영화가 한 단계 레벨 업되는구나 마음이 참 좋았습니다.
2월 13일 관악에서 오둘둘 선배님들 모임을 겸해 인터뷰 및 캠퍼스 당시 현장을 찾아 스케치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마침 박원순 시장님도 시간을 내어 오후 내내 인터뷰와 촬영까지 마쳤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 정국이 시작됩니다.
둘째, 2020년 7월 9일. 박원순 시장님이 돌아가십니다.
김상진 영화 중요 인물 중의 한분이라 공들여 촬영을 하고 생각들을 주고받았고, 이후 심층 촬영을 위해 박 시장님에게 영향을 받은 조카분과 인터뷰·촬영을 조율하고 있던 차에 벌어진 사단입니다.
마음 아팠고 제작진의 입장으로 황당했습니다. 하지만 잘 촬영된 장면들이 있으니 영화에서 제대로 표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셋째, 장마와 태풍이 오랜 기간 반복되면서 현장에서 영화 작업하기가 불가능했습니다.
넷째, 마무리될 듯했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되었습니다.
8월 들어 코로나 상황이 마무리되나 싶었습니다. 여유가 생겨서 현장 촬영 일정을 의논했습니다. 그런데 8월 15일 전광훈 목사 사랑제일교회 광화문광장 난동으로 코로나19가 다시 창궐하면서 또 꼼짝 못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후의 계획입니다.
1. 10월중 시나리오 그림 콘티 작업 진행
2. 심층 밀착 촬영 예정
-카메라팀이 대상자의 활동상황 및 추억을 따라가는.
-열사의 영향을 받아 살아낸 인생 여정
-열사로부터 직접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자녀나 후배 이야기
-10월 중 연성수 선배
-11월 중 김창순, 안상훈 등(연성수, 김창순, 안상훈 외 1인 코로나 여건이 허락되면 집행 예정)
3. 드라마 촬영과 배우 섭외는 이후에 계획
4. 영화 제작 완료를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원래 목표는 7, 8월 중에 제작을 마치고 후반부 작업을 거쳐서 10월 중에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변경하겠습니다.
11월까지 그림콘티, 심층 밀착 촬영까지 마치면 특별한 변수는 없을 것이므로 코로나 완화 등 여건이 준비되는 대로 드라마 촬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춰놓겠습니다. 드라마 촬영은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일정상으로 내년까지 내다보고 일을 풀도록 하겠습니다.
천천히 야무지고 재미있게 나오도록 세팅하겠습니다.
이후 제작일기를 통하여 중간중간 진행상황을 보고해드리겠습니다.
2020월 07월 18일
[제작일기] 김상진 이후의 삶을 찾아서
<사진 5-12~5-14 이것도 골라서.. ㅎ>
“왜 세월호 가족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바로 이 자리에 계신 분, 김상진 열사 때문입니다”
재작년 세월호 특조위 자문위원으로 일할 때였다. 세월호 가족협의회가 추모공원 건립 사례를 찾아다니던 중 이천민주화운동 기념공원을 방문했다.
그날 가족들이 선배에게 물었다. 선배는 40여 년의 삶의 근원을 찾아올라 갔다. 그 뿌리가 김상진의 운명을 마주한 그날이었음을 이야기하고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묘소에 참배·헌화했다.
서울 상도동, 집 근처에서 김창순 선배를 만났다. 차 한잔 나누며 영화 촬영에 선배를 섭외했다.
서울 상도동에서 태어난 서울 토박이.
1975년 3월 서울 농대 입학
한 달 여 뒤 4월 11일, 학보사 수습기자로 백양나무 앞 본관 앞 잔디밭
김상진 열사 양심선언문 낭독 후 할복 자결
그 현장을 바로 옆에서 목격하다.
그 이후 가톨릭농민회, 부안핵폐기장반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세월호 특조위에서 일했다.
평생을 조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또 다른 김상진’으로 열심히 살았다.
<1975.김상진> 영화 제작진은
김상진 이후의 삶을 사례별로 집중해서 대여섯 명(동시대, 청년세대)의 궤적을 찾아 관객들에게 보여줄 생각이다.
김창순 선배는 그중 한 사람.
유쾌하게 대화 나누고
제작진과 협의해서 촬영여행 떠나기로.
섭외 성공.^^
안병권_ 이야기농업연구소장, 농생물 79, 인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농민들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홍보하는 것을 돕는 ‘이야기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2007년 『도시와 통하는 농촌 쇼핑몰 만들기』, 2011년 『이야기 농업』, 2015년 『스토리두잉』 등 세 권의 책을 펴냈다. (ecenter@naver.com)
Last modified: 2021-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