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3:17 오후 125호(2021.07)

회원동정

전시회는 8월6일까지 연장되어 진행됐다

황대권(농교육 75)

지난 6월 19일 전시회를 관람한 정근우 회장과 허윤희 작가

황대권 회원은 프로젝트 스페이스 ㅁ(미음)에서 그림으로 보는 풀꽃전시를 진행한다. ‘야생초 편지’ 원화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이 전시회는 화가 허윤희와 함께하는 2인전으로 5월 21일부터 8월 6일까지 열린다.

황대권 작가의 풀꽃은 분단체제의 산물이다. 그는 권위주의 시대 권력의 폭압으로 간첩 누명을 쓰고 13년 2개월을 억울하게 감옥에서 보내면서 풀꽃들을 그렸다. 그는 풀꽃과 감옥 이야기를 쓴 <야생초 편지(2002)>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하는 허윤희 작가는 멸종을 그리는 화가다. 산업사회 이후 사라져 가고 있는 풀꽃들을 그려왔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14점 풀과 꽃 그림과 설치작품을 통하여 산업사회 이후 인간과 식물, 인간사회와 자연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생태운동가 황대권 작가는 에세이〈야생초 편지〉(2002)에 수록된 풀꽃 그림 16점을, 자연주의 미술가 허윤희 작가는 멸종식물 그림 9점과 〈나뭇잎 일기〉(2018)의 나뭇잎 그림 76점을 선보인다.

두 작가의 ‘풀’ 전시는 8월 6일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황 작가는 “이 전시에 오는 관람객들이 그림을 보고 ‘나도 그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나 역시 전업 화가가 아니지만 이렇게 전시를 하잖아요. 데생 기초를 몰라도 대상에서 느끼는 것을 내 손이 가진 능력대로 그리면 돼요”라고 말했다.

이태근(농학 78)

이태근 회원은 일가상 농업부문 수상자 첫 번째 온라인 강연 “철학이 있는 농부 이야기”을 진행했다.

일가상은 일가재단에서 ‘일가 김용기 선생’의 복민주의(福民主義) 이념을 구현하여 이 땅 위에 더불어 잘 사는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고자 애쓰는 분들에게 격려와 찬사를 보내기 위해 1990년 제정된 상으로 이태근 회원은 2012년 제22회 일가상 농업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농업부문 첫 번째 강연은 지난 2021년 5월 29일에 유튜브 링크는 https://youtu.be/QaDrPvxcuJo로 공개되었다.

이태근 회장은 흙살림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흙살림의 철학 ‘흙이 살아야 자연도 인간도 건강하다’는 신념으로 해왔던 그동안의 활동과 앞으로의 방향 등을 강연했다.

1984년 충북 괴산에 내려가 해외원조를 받는 재단법인 ‘충북농촌개발’에서 7년 동안 했던 활동을 기반으로 농업의 희망을 찾기 위해 1991년에 흙살림을 만들었다. 흙살림에서 유기농의 생산기술, 인증, 유통, 정책, 농민교육, 철학교육을 진행해왔으며, 미얀마, 필리핀, 베트남 등에 우리가 가진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백혜숙(잠사 85)

백혜숙 회원은 20년 동안 답보상태인 농수산물 경매제의 변화를 촉구하여 도매시장 독점 구조와 그로 인한 폐단을 바꾸고, 시장도매인제 도입으로 경쟁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극심한 가격진폭과 불필요한 유통비용, 경매회사의 과도한 수익성 등 심각한 폐단을 안고 있는 경매제는 농산물 도매시장의 유일한 거래방식이다. 가락도매시장은 농산물 경매권한을 부여받은 5개 도매법인이 유통구조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으며 도매법인이 형성하는 가격으로 농산물 가격이 책정되고 있다. 이에 2000년대 초부터 시장도매인제와 같은 경쟁요소 도입이 시도됐지만, 자본을 손에 쥔 도매법인과 이에 동조하는 농식품부의 저항으로 20여 년 동안 개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2007년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시행규칙 개정을 계기로 경매회사들은 위탁수수료를 추가로 걷게 됐지만, 출하자(농민)들은 농식품부가 위탁수수료를 경매회사가 부담하도록 한 농안법을 위반해 노골적으로 경매회사를 편들었다고 반발했다. 이에 서울시는 2016년 2월(이듬해 6월 시행) 조례를 제정해 당시 부과되던 위탁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인상하지 못하도록 상한액을 정했다.

이후 경매회사들이 서울시를 상대로 조례집행정지 가처분신청과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은 가처분을 받아들여 조례는 시행이 중지됐고, 경매회사들은 2019년 품목별로 수수료를 4.5~4.8%씩 한차례 인상했다.

그러나 지난 8일 대법원(주심 민유숙 대법관)은 지난 8일 중앙·대아·동화·서울청과 등 가락시장 경매회사들이 ‘정액수수료 상한액을 제한한 서울시 조례는 무효’라며 서울시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 상고심에서 “서울시가 조례로 위탁수수료 한도를 규정한 것은 불합리한 차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사건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경매를 독과점하고 있는 경매법인들이 경매수수료와 별도로 농민들에게 추가로 물리는 위탁수수료 수준을 제한하는 서울시 조례는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것이다. 대법원은 특히 가락시장 운영이 독과점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하역비를 농민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백혜숙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은 “애초에 경매회사들의 민원을 받아들여 정률인 경매비 외에 정액인 경매비를 추가로 거두는 기형적인 경매비 징수제를 설계한 농식품부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병한(농가정 94)

안병한 회원은 대다수 국민이 즐기는 일상 식품의 안정성과 안전성을 추구하는 국내 최고의 냉동식품 기업 ㈜태송에서 출시한 강원도나물밥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안전한 식품개발과 최상의 품질구현을 통하여 고객의 식생활 가치를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출시된 이번 강원도나물밥은 취나물밥, 시래기보리밥, 곤드레나물밥 세 종류이다. 쌀과 보리, 잡곡, 나물 모두 국내산으로 제조되었으며 가마솥 직화 방식으로 지어 밥 맛을 더욱 좋게한 강원도나물밥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후 볶듯이 조리하거나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는 간편식으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이영수(농사교 94)

이영수 회원은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직접 농사짓는 복숭아를 홍보했다.

이영수 회원은 경북 영천에 자갈투성이의 하천을 지금의 비옥한 과수원으로 만든 부모님 피땀을 생각하며 농업농촌을 지키기 위해 10년의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귀농해 복숭아 농사를 14년째 짓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를 친환경적으로 생산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농약잔류 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복숭아 품평회에서 당도 16브릭스로 장려상을 받았다.

하나하나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보내드리는 ‘사람사는농원’의 복숭아가 한번 드시면 매년 생각날 수 있는 복숭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열심히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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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

손영진(농교육 88) 장인상 빈소: 안양 장례식장 발인: 2021년 5월 9일

문인호(농생물 80) 모친상 빈소: 한명주(농가정 83) 시모상, 제주도 서귀포의료원 발인: 2021년 5월 20일

임성규(농경제 92)회원 빙부상 빈소: 경남요양병원장례식장 발인: 2021년 6월 18일

Last modified: 2022-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