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11:05 오후 123호(2021.01)

[책 속의 한 구절]

이 코너는 ‘선구자’의 독자들과 함께 음미하고 싶은 책 속의 보석 같은 한 구절을 돌아가면서 공유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본회 대표를 맡고 있는 정근우 회장이 추천한 책 속의 한 구절입니다.(선구자 123호 제작비 지원금 10만 원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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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die mihi, cras tibi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인간은 타인을 통해 기억되는 존재입니다. 어머니는 관이 되어 제게 기억으로 남았고, 제 죽음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내일은 저 역시 관이 되어 누군가에게 기억으로 남을 것이고 또 그 자신의 죽음을 마주하게 할 겁니다. 인간은 그렇게 죽음으로써 타인에게 기억이라는 것을 물려주는 존재입니다.

“오늘은 내가, 내일은 네가”

그 기억을 밑거름 삼아 내 삶의 향기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라틴어 수업. 156쪽 (한동일저)

:벗 故손영민군을 보내며“

Last modified: 2021-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