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11:29 오전 138호(2024.10)

[캠퍼스에서 날아온 소식]
가을의 청명함과 함께 맞이하는 농생대의 새로운 계절

이준영 농업생명과학대학생회장, 식물생산과학부 산업인력개발학전공 18학번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제40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청명] 학생회장 이준영입니다.

어느덧 계절이 바뀌어, 농생대의 들녘과 교정에 황금빛 가을이 내려앉았습니다. 뜨거웠던 여름의 열기 속에서 우리 학생회는 수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다가올 학기를 위해 차분하게 준비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수확의 계절에 농생대의 학우 여러분과 함께 결실을 나누고,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올해 4월, 저는 [청명] 학생회장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하며, 다시금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농생대를 꿈꾸었습니다.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학우들 간의 소통이 단절되었던 시간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서로의 존재가 소중한지 깨달았고, 무엇보다도 함께함의 가치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우들과의 연결”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 농생대가 하나의 큰 공동체로서 따뜻한 온기를 나눌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이제는 그 결실이 하나둘씩 맺히고 있는 모습을 보며,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낍니다.

올여름, 저희 학생회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학우 여러분의 생각을 직접 듣고자 농생대 시설, 교육, 베리어 프리 등의 주제로 대대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학우들이 느끼는 불편함, 그리고 바라는 개선사항들을 세세히 수집하여 카드뉴스와 보고서로 정리했고, 이를 통해 농생대의 더 나은 미래를 그려가고자 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내 시설물 보수부터 교육과정 개선까지, 여러 변화를 하나하나 실행해나가고 있습니다. 마치 비옥한 농토에 씨앗을 뿌리고, 그것이 풍성한 열매로 자라나기를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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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대회 사진 – 학생회장단과 집행부

가을을 맞이하며 우리가 함께 만든 가장 큰 결실은 바로 지난 10월 3일에 열린 농군신화 [사람이 되는 길] 체육대회입니다. 학우들과 함께한 그날의 풍경은 그야말로 하나의 ‘신화’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교정에서, 우리는 한마음으로 서로를 응원하고, 함께 뛰며, 웃고 떠들었습니다. 이번 체육대회는 단순한 운동경기를 넘어, 농생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단합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진정한 ‘공동체’로서의 힘을 확인했습니다. 학생회의 모든 팀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덕분에 행사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체육대회가 끝난 후에도 학우들 사이에서 그날의 즐거웠던 순간들이 오래도록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 가을의 기억은 오랫동안 우리 농생대의 추억 속에 남아, 서로를 이어주는 하나의 끈이 될 것입니다.

또한, 저희는 10월 초 R&D 예산 삭감 공청회를 통해 이공계 연구의 중요성과 우리의 목소리를 학계와 사회에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학우들과 교수님들이 한데 모여 토론을 이어갔고, 이공계 학생들의 연구와 발전을 위해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공청회는 단순한 정책 토론회가 아니라, 이공계가 함께 고민하고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지적인 교류의 장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학우들이 보여준 열정은, 마치 가을의 들녘을 가득 채운 벼 이삭들처럼 우리 농생대의 미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새롭게 결성된 콘텐츠 TF도 여름 내내 땀 흘리며 창의적인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농생대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아낸 릴스 영상이 큰 인기를 끌었고, 학우들의 소소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이 콘텐츠들이 점차 더 많은 학우들과의 소통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향후에도 우리는 학우 여러분이 농생대의 정보를 재미있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지속되는 2학기에는 학우 여러분이 더욱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과 교육 공약 이행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농생대의 지식과 실무를 연결하고, 학우들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모색해보고 있습니다.

이 모든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속 가능한 학생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제 막 열매를 맺기 시작한 작은 변화들이 앞으로는 더 크고 풍성한 결실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학우 여러분과 함께 긴 호흡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처럼 맑고 높은 비전을 품고, 학우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더 나은 농생대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다가오는 계절, 농생대가 더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걸어가 주세요. 저는 여러분과 손잡고 농생대의 푸른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제40대 학생회장 이준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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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_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산업인력개발학을 전공하고 있는 18학번 이준영. 현재 농생대 학생회장으로 재학 중이며, 농업과 학문을 연결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열정적인 리더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농업 혁신과 공동체 강화를 위해 힘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young13031@snu.ac.kr)

Last modified: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