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권 이야기농업연구소장, 농생물 79
안병권 이야기농업연구소장이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1975.김상진>를 제작했다. 독립영화관에서 상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120분 분량의 다큐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영화이다. ‘최종 산출물도 중요하지만 제작 과정 또한 영상의 시대에 더할 나위 없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는 안 소장은 페이스북과 크라우드펀딩 ‘오마이컴퍼니’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까지 제작 소식을 올리며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 2023년 1월 14일 서울 시사회를 시작으로 11개의 지역·극장에서 상영회를 개최했다. 여세를 이어나가 전국 50개 지역에서 상영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편집자 주)
2023년 8월 8일
[작품공모] <1975.김상진> 인디그라운드 독립영화라이브러리 공모신청
김상진을 역사의 ‘기억창고’에서 꺼내 ‘널리 나누고 퍼트리기 좋은’ 콘텐츠로 영화를 만들었다.
지난 4년, 코로나펜데믹과 장편다큐멘터리 <1975.김상진> 제작을 분기점으로 전혀 다른 분야에 도전장을 내미는 중이다. 전국순회 지역상영회, 영화 시나리오 쓰기와 영화제 출품.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인디그라운드 독립영화 라이브러리 장편다큐부문에 공모신청했다.
이로서 국내영화제에는 전주,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남도영화제(2023)에 이어 5번째 도전이다. 상반기 전주국제영화제에는 선택받지 못했다. 남은 4곳에 초청받기를 기대한다.
국제영화제에는 15개 페스티벌에 출품했고, 베를린인디영화제에서는 5월 감독상을 수상했고, 2024 시즌에 선택받았다. 2곳에서는 거절당했다. 2024년 중반까지 김상진 스토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린다.
2023년 8월 31일
[상영일기] 큰 선물을 받다_청주지역상영회
초보 영화감독으로 누릴 수 있는 모든 기쁨을 맛본 하루. 영화감독에게 최고의 기쁨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호흡이 느껴질 때이다.
장편다큐멘터리 <1975.김상진> 청주지역상영회가 열렸다. 청주 김수현드라마아트센터 다목적 홀 입구에 부착한 대형 현수막. 로비에 펼쳐진 5쪽짜리 대형 걸개 홍보물.
기획을 맡은 정지성 회장과 이태근 선배와 흙살림 식구들의 도움으로 상영회가 멋지게 잘 치러졌다. 오랜만에 친구와 선후배들 얼굴도 보고, 전 대통령비서실장 노영민 님 내외도 오시고, 오둘둘 배기호 선배. 리신호 선배와도 반갑게 해후했다. 말 그대로 왁자지껄 흥겹고 유쾌했다. 괴산에서 오정훈 다큐감독도 참석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뒤풀이 장소에서 늦도록 영화와 김상진 열사 이야기는 이어졌다.
식전행사 노래로 빛내준 가수 신가령 님, 그리고 함께해 주시고 물심양면으로 응원해 주신 청주상영회 관람객들께 넙죽 뜨거운 인사드린다.
2023년 9월 3일
[상영일기] 밴쿠버 2023 브리지 패스트 페스티벌 공식선정
김상진의 역사가 이야기 옷을 입고 세상을 활보하기 시작했다.
장편다큐멘터리 <1975.김상진>이 캐나다 밴쿠버 2023 브릿지 패스트 페스티벌에 공식선정되었다. 행사일은 2023년 12월 30일이다. 베를린 인디영화제에 이어 두 번째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열사의 삶과 죽음이 역사의 흐름을 타고 세계 곳곳에서 상영되기를 기대한다. 지난번 1차 15개 국제영화제에 출품 신청했고 이번에 인권영화제 중심으로 추가로 12곳에 출품 등록했다. 현재까지 3곳에서 거절했고 2곳에서 공식 선정작으로 선택해 주었다. 2024년까지 세밀하게 동향을 파악해서 인권영화제 중심으로 의미 있는 곳들과 연결을 꾀할 생각이다.
2023년 10월 5일
[상영일기] 사무실 작은 영화관
장편다큐멘터리 <1975.김상진>에 출연한 김영호 선배(축산과 70)가 중국에서 4년 7개월 여만에 귀국했다. 열사와 함께 한 시대를 공유하며 역사적 사건을 만들어낸 장본인 중 한 사람. 코로나 상황이라 영화 찍을 때는 영상회의로 의논했다. 또 필요한 인터뷰 컷들은 선배가 중국 현지에서 인터뷰를 화면에 담아보내 영화에 반영했다. 1975년 4월 11일 열사 할복의거 현장과 그 전후에 벌어진 일련의 에피소드들을 증언해 줘서 제작진의 큰 숙제를 풀어준 분이다. 또 제작비도 크게 후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
서울대 강제징집녹화공작 관련 회의에 참석차 서울에 올라간 김에 강변테크노마트 최윤재 교수(축산과 73) 사무실에 들렀다. 마침 중국에 상주하는 선배 귀국 일정과 맞아떨어져 점심도 같이할 겸 셋이 만났다. 무엇보다 그동안 영화를 보지 못한 김영호 선배에게 판을 한번 깔아드려야지 싶었다. 컴퓨터 화면으로 사무실에 작은 영화관을 열었다. 최윤재 교수께서 준비한 스피커로 음량이 풍부해서 나름 만족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그날 그때 영호 선배의 못다 한 증언들을 일부 녹취했다. 훗날을 위해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화면 속에서 그리운 이들을 만났고 수없이 스쳐가는 지난날의 여운들. 김상진 열사가 남긴 ‘지향’을 다시 생각하며 무엇을 해야 할지 곰곰이 되짚어 본 시간이었다.
선배들과 전국지역상영회를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방안을 의논했다.
2023년 12월 25일
[제작일기] 영화 포스터를 만들다.
위대한 승리가 도래하는 날
전두환의 군사반란 서울의 봄, 4년 전, 1975년 4월 11일.
한 청년학생이 학내시위 도중 박정희 유신 독재정권에 저항하여 할복자결했다. 김상진은 양심선언문중 “이것이 우리의 사랑스런 조국의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길이며 이것이 영원한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길이라면 이 보잘것없는 생명 바치기에 아까움이 없노라”까지 육성으로 남기고 칼을 꺼내 자결했다.
아래는 그가 미처 다 읽지 못하고 남긴 문장이다
“저 지하에선 내 영혼에 눈이 뜨여 만족스런 웃음 속에 여러분의 진격을 지켜보리라. 그 위대한 승리가 도래하는 날! 나! 소리 없는 뜨거운 갈채를 만천하에 울리게 보낼 것이다.
1975. 4. 11.
서울농대 축산과 4년
김 상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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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을 장편다큐멘터리 <1975.김상진> 감독으로 만감에 젖어 향후를 설계하며 지내고 있다. 영화포스터도 정식으로 만들었다.
열사가 이야기한 ‘위대한 승리가 도래하는 날’은 언제일까?
2024년 22대 총선이 4월 10일이다. 그 다음날이 열사 가신지 49주년이다. 총선에서 새로운 세상으로 리셋하여 위대한 민주주의 승리를 만끽하고 열사의 뜨거운 갈채를 받고 싶다.
올해 11개의 지역·극장에서 상영회를 개최했는데 여세를 이어나가 전국 50개 지역에서 상영회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2025년이면 열사 가신지 50주년. 50개 지역을 돌고 50주년 기념식을 서울대 관악캠퍼스 ‘김상진홀’에서 뜻깊은 축제로 아로새겼으면 한다. 치밀하게 준비해서 열사와 함께 1970년대를 역사의 한복판에 곧추세워볼 요량이다. 올 한 해 김상진 열사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린다.
2024년 1월 4일
[상영일기] AAS 2024 영화 엑스포 & 다큐멘터리<1975.김상진>
“2024년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쉐라톤 그랜드 시애틀에서 열릴 연구 연례 회의 시애틀 컨벤션 센터입니다. 귀하의 출품작 <1975.김상진>이 AAS에 선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24년 영화 엑스포 심사 명단과 일정을 확정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당신이 참가를 확정하는 신청서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AAS 2024 영화 엑스포 프로그램 위원회 /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 캠페인 동아시아 태평양 연구 센터
미국에 사는 이호선 선배 지인의 추천으로 석 달 전에 주최 측에 출품신청하고 영화 관련자료를 제출했는데 이번에 합격통보가 온 것이다. 초청장을 받고 동봉한 구글 참가신청서에 서명했다. 현장 GV에 직접 참여 요청을 받았으나 완곡하게 거절했다.
이 행사는 일리노이 대학교 「동아시아 태평양연구센터」가 기획하고 주최하는 것으로 ‘아시아의 현대적 삶을 반영하는 문제와 경험’에 관한 최근 다큐멘터리와 독립영화 23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중 한 분야에 장편다큐멘터리 <1975.김상진>을 선정·초청했다. 아시아연구협회 2024 연례 컨퍼런스 기간 동안 쉐라톤 그랜드 시애틀과 시애틀 컨벤션 센터에서 선정된 영화 상영 및 감독과의 토론을 개최한다. 모든 상영은 무료이며 대중에게 공개된다.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부문에 대하여 우리 영화는 김상진 열사의 불꽃같은 삶을 매개로 설득력 있는 서사로 전달하게 될 것이다. 영화 목록 및 프로그램 세부 정보는 2024년 1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2월 초에는 성공회대학교에서 상영회를 준비하고 있다. 강제징집녹화공작피해자들과 의문사 관련자들, 일반 시민·학생들을 대상이다.
2024년 1월 18일
[상영일기] 제12차 지역상영회_김해 봉하마을
김해 봉하마을에서 제12차 지역상영회가 다음과 같이 개최된다.
“칠흑 같은 독재의 어둠을 뚫고 솟아났던 양심의 민주열사 김상진,
당신을 기억합니다. 감사합니다.”
*일시 : 2024년 1월 27일(토) 오전 10시
*장소 : 진영 봉하마을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 전시관 1층 다목적실 (진영읍 본산리 27-3번지)
*주최 : (사)전국민주화운동동지회, 전국민주화운동경남동지회
*영화상영(75분)후 안병권감독과의 대화
*관람방식 : 감동후불제, 가족, 친지, 함께 오심을 환영합니다.
*문의 : 이광희 사무처장 (010-7547-6788)
지역상영회 문의 및 신청_ 안병권(010-5270-3019)
이메일_ecen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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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권 _ 이야기농업연구소장, 농생물 79, 인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농민들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홍보하는 것을 돕는 ‘이야기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2007년 『도시와 통하는 농촌 쇼핑몰 만들기』, 2011년 『이야기 농업』, 2015년 『스토리두잉』 등 세 권의 책을 펴냈다. (ecenter@naver.com)
Last modified: 2024-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