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정기이사회 및 확대운영위원회
2023년 정기이사회 및 확대운영위원회가 2월 26일 경기상상캠퍼스 디자인1978 2층에서 열렸다. 회장 정근우, 이사 강석남, 김원일, 박흔동, 감사 장석원, 사무국장 이주한, 운영위원장 김원봉, 운영위원 백혜숙, 편집간사 임세진 등 9명이 참석하여 성원보고, 민중의례, 2022년 사업보고, 2022년 결산보고 2023년 사업계획, 2023년 예산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특별사업으로 논의된 독립다큐멘터리 영화 <1975.김상진> 시사회에 관한 논의에서는 동문과 민주시민단체,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해 열사를 알리고, 시사회가 김상진열사기념사업회 회원 조직으로 연계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열사 의거 50주기 기념사업을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결의했다. 50주기 추모사업은 열사 굿즈(goods)제작, 관악캠퍼스 농생대 건물에 기념홀 지정, 상록교정 내 열사의거장소 주변에 기념공원 설립 등 큰 비전을 세우고 추진동력을 만들 수 있는 실체적 사업을 구상키로 했다. 한편 선구자의 필진을 다양화하기로 했으며 박흔동 이사를 선구자 편집위원장으로 위촉키로 했다. 아울러 회비납부 QR코드를 만들어 회비납부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진행키로 했다.
독립다큐멘터리 영화 <1975.김상진> 전국 순회 시사회, 절찬리 상영중
2023년 1월 14일(토)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대학 201동 101호에서 첫선을 보인 독립다큐멘터리 영화 <1975.김상진>이 전국을 돌며 시사회를 이어가고 있다.
농대 동문을 중심으로 진행된 광주·전남 특별시사회(2월 10일, 광주독립영화관)와 전북·전주 특별시사회(2월 24일, 전주독립영화관)에 이어 부산 특별시사회부터 시민단체가 공동주최로 참여하면서 시사회를 확장시키고 있다. 3월 10일,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진행된 부산 특별시시회는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가 공동주최로 참여했으며 수원 특별시사회(4월 21일, 수원시민회관 대강당)는 (사)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가 공동주최한다. 울산 특별시사회(4월 27일,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울산민주화운동기념계승사업회, 울산대민주화교수협의회, 울산민족예술총연합이 공동주최하며 더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힘을 더하고 있다.
한편 김상진열사 48주기인 4월 11일에는 인재근의원실과 서울대민주동문회 공동주최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2층)에서 국회 특별시사회를 진행했다.
(사)김상진기념사업회는 독립다큐멘터리 영화 <1975.김상진> 특별시사회를 계속 이어가며 김상진열사의 뜻을 알리는 기회를 확장하고, 독립영화제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민주동문회 윤석렬 대통령 대일외교 비판 성명 발표
서울대학교 민주동문회는 3월 21일에 성명서를 발표, “윤석열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식민지 조국에서 강제동원된 피해자들의 인권을 다시 한번 짓밟는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해법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대학교 민주동문회 성명서]
식민지 조국에서 강제동원된 피해자들의 인권을 다시 한번 짓밟는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해법 즉각 폐기하라!
1944년 전남 나주공립보통학교 6학년생 소녀 양금덕은 근로정신대로 일본으로 끌려가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에서 비행기 부품의 녹을 닦고 페인트 칠하는 일을 하다가 오른쪽 눈과 후각을 잃었다. 공습으로 죽을 고비도 여러 차례 넘기다가 해방이 되자 임금 한푼 받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침탈된 식민지 조국의 민중이었기에, 백성을 지켜줄 나라가 없었기에, 어린 나이에 강제로 남의 나라로 끌려가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몸이 망가지는 힘든 노동을 했지만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간신히 살아 돌아온 것이다. 이렇게 일제에 의해 강제동원된 사람은 200만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당시 인구가 2,000만명이었으니 조선 사람의 10%에 달하는 사람들이 강제동원으로 끌려간 것이다.
1992년 63세의 양금덕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일본 정부와 강제동원 기업을 대상으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싸움을 시작했다. 싸움이 시작된 지 26년만인 2018년 89세의 양금덕은 한국 대법원에서 ‘일제의 한반도 점령은 불법이므로 강제동원된 피해자 개인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을 일본 전범기업이 져야 한다’는 판결을 마침내 받아 냈다.
그런데 피해자들이 오랜 세월 동안 투쟁해서 쟁취한 이토록 소중한 권리를 소멸시키는, ‘제3자 변제 방안’이 강제동원 해법으로 윤석열 정부에 의해 발표되었다. 이 방안에는 일본 가해기업의 사과도, 배상도, 참여도 없으며, 대신 한국 기업이 피해자에게 보상한다는 것이다.
일제시대에는 백성들을 지켜줄 나라가 없었기에 타국으로 끌려가 죽도록 일할 수밖에 없었지만, 2023년 선진국으로 진입했다는 이 나라에서 피해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망국적인 이와 같은 해법이 어떻게 국민을 대변해야 하는 정부에 의해 발표될 수 있단 말인가?
이는 1995년 무라야마 담화,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 2010년 한일지식인 한일병합 불법 무효 공동선언, 2012년 강제동원 배상 판결로 이어지는, 일제 식민지배의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오랜 세월 동안의 지난한 노력을 일거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역사의 퇴행이다.
또한 이는 ‘식민지배는 불법’이라는 사법부의 판결을 전면 부인하고 우리 헌법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고, 전범국가 일본과 일본의 전범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매국적인 해법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런 참담한 굴욕외교를 미일관계에서 안보와 경제라는 실리를 얻기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포장하지만, 약육강식의 국제사회에서 힘과 명분을 포기하고 알아서 기는 피해자에게 원하는 것을 내어줄 나라가 어디 있단 말인가?
주권을 빼앗겼던 120여년 전과 비슷한 혼란의 국제 정세가 다시 반복되고 있는 오늘날, 우리는 더 이상 세상물정 모르는 힘없는 나라의 백성이 아니다. 선진국으로 진입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갖추고 세계가 경탄하는 촛불혁명으로 민주주의를 이룩한 나라의 시민들이다.
2018년 사법부의 판결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 시민적, 외교적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발로 차버리며 공든 탑을 무너뜨린 윤석열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
가해자의 진심어린 사죄와 배상이 없는 강제동원 해법은 국가적 치욕이자 굴욕외교이다.
윤석열 정부는 명분도 실리도 없는 굴욕외교 당장 중단하고 피해자 짓밟는 강제동원 해법 즉각 폐기하라!
2023년 3월 21일
서울대학교 민주동문회
김상진열사 48주기 추모제 진행
김상진열사 48주기 추모제가 지난 2023년 4월 9일(일) 민주화운동기념공원 김상진열사 묘역에서 70여명의 동문, 내외빈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원봉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민중의례, 김상진열사 약력 소개(정용운 축산과 동문회장), 인사말 및 내빈소개(김상진기념사업회 정근우 회장), 팀 아모로소의 헌정공연, 독립다큐멘터리 영화 <1975.김상진> 헌정 및 헌정사 낭독, 양심선언문 낭독(동물생명공학과 학생회장 추범석 21학번), 기념사진 촬영, 참배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어진 2부에서는 식사 및 방담회가 진행됐다.
정근우 회장은 “매년 4월 11일 직전 일요일에 추모제를 거행하고 있는데 오늘은 공교롭게 4월 9일로 1975년 인혁당재건위 사건 조작으로 여덟분의 사형집행이 이루어진 날”이라며 “여덟분 가운데 네분의 묘소가 이곳 민주화운동기념공원에 있어 그 의미를 다시 새기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매년 참배할 때마다 새로운 문제로 열사 앞에 고개를 숙이게 된다”며 “특히 올해는 다큐영화를 제작하고 전국을 돌면서 시사회를 열고 있다”며 “동문과 민주인사, 시민단체 회원들이 함께하고 있어 열사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내빈소개에서 “이 자리에 참여해주신 여러 선배님, 동료분, 민주화운동의 과정에 함께 해주신 여러 내빈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히고 서울대민주동문회 정병문 회장(불문 73), 장원택 서울대민주동문회 공동회장, 조봉환 선배님(농학 67), 보성고 58회 동문 및 축산과 동문 이호선 선배님(축산 69), 한경호(축산 71) 목사 내외분, 최윤재 교수님(축산 73), 장현일 추모연대(민족민주열사 희생자 추모(기념)단체 연대회의) 의장 겸 민주유공자법 제정추진단장(사회학 80) 등을 소개했다.
소개에 이어 민주유공자법 추진 상황보고 시간을 가졌다.
장현일 추모연대 의장은 “80년 광주항쟁과 경찰이 상주하는 교내에서 시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용기를 불어넣어 준 분이 김상진열사”라며 “지금까지 변치않고 살게 해주고 마음속에 늘 잊혀지지 않은 김상진열사 추모제에 참가하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위해 500일이 넘게 유가족과 추모단체들이 국회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20여년동안 계속 발의만 되고 국민의힘의 반대로 문턱을 넘지 못하는 민주유공자법을 이번에는 반드시 통과 시켜야겠다는 마음으로 80이 넘은 고령의 유가족들이 목숨을 건 단식에 돌입한다”며 “김상진열사를 기억하는 분들께서 각자 하실 수 있는 위치에서 함께해서 김상진 열사와 여기 묻히신 모든 열사들의 한을 풀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다.
‘팀 아모로소’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되서 영광”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있기까지 이끌어주신 김상진열사 추모하며 연주 올리겠다”고 이야기하고 풀룻과 해금 연주로 ‘4월의 노래’, ‘상록수’, ‘아름다운 나라’를 연주했다.
이번 추모제 공식 추도사는 영화 헌정사로 갈음했다. 독립다큐멘터리 영화 <1975.김상진> 헌정 및 헌정사 낭독은 <1975.김상진> 총감독인 안병권 감독이 진행했다.
안병권 감독은 “형님이 사셨던 스물여섯해, 그 이후 여기에 오신, 많은 선후배들이 만든 48년간의 역사 그리고 앞으로 남겨져 끝까지 우리의 문제를 풀어갈 다이내믹한 에너지로 작동하실 상진형님의 영화를 바친다며 헌정사를 낭독했다. 이어 영화 <1975.김상진>이 담긴 저장장치를 정근우 회장과 함께 헌정했다.
추범석 동물생명공학과 학생회장(21학번)의 양심선언문 낭독을 끝으로 1부 공식행사를 마치고 기념사진 촬영과 참배 후 2부 식사와 방담회 시간을 가졌다.
한편, 정근우 회장과 안병권 감독은 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1975년 4월 9일에 사형된 서도원, 이수병, 하재완, 김용원 열사의 묘에 인사를 올렸다.
이어진 2부 방담회에서 장원택 서울대민주동문회 공동회장은 “오늘 아주 뜻깊은 날”이라며 “부활절인 오늘 안병권 선배님이 3년 7개월을 공을 들여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를 헌정하니 상진이 형님의 영혼이 부활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정근우 회장은 “내일모레 4월 11일은 열사 의거 당일인데 마침 국회의원회관에서 특별시사회를 연다”며 “김근태 의장님 사모님인 인재근 의원실 진행을 하도록 성사시켜주신 정병문 선배님의 말씀을 듣겠다”고 말했다.
정병문 서울대민주동문회 회장은 대학시절 김근태 선배와의 인연을 이야기하며 “마침 여건이 잘 맞아서 상진이 형님이 의거하신 날짜에 맞춰서 국회의원회관에서 특별시사회를 하게 됐다”며 “주위에 지인들과 함께 많이 오셔서 우리들의 조그마한 축제, 또 김상진 선배님한테 48주기를 맞이하여 올리는 추념의 행사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영수(농사교 94) 회원은 “오늘 선배님들의 노력들을 보고 너무나 고맙고 죄송했다”며 “정병문 회장님 제안대로 대구 경북에서도 시사회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근우 회장은 김상진기념사업회에서 관악캠퍼스에 새로 짓고있는 농생대에 강의실 한 동을 김상진 홀로 지정하도록 학교에 제안서를 제출,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며 과정설명을 최윤재 교수에게 부탁했다.
최윤재 교수는 “서울대학교가 옛날에는 국립대학이었다가 지금은 국립대학에서 자격이 좀 떨어져 독립재산제로 운영하며 매칭펀드를 만들게 돼 있다”며 “제가 공동 모금위원장을 하면서 기증한 사람 이름을 붙이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상진 추모 홀을 만들어 우리가 행사를 할 때 활용 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3·17 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장을 하며 서울시 조례를 만들어 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며 “상진이 형이 돌아가신 4월 11일 전후로 추모문화제를 만들어 일정기간 동안 학교에서도 행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호선(축산 69) 선배는 “김상진 열사의 기본 신념, 철학은 주권재민이다, 국민의 권리를 박탈한 것에 대한 저항이다”라며 “앞으로 이 영화가 그냥 다큐 영화로서 끝나는 게 아니라 후세들의 민주주의 교육에 확실하고 산 증거로 남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특히 젊은 층들이 김상진 영화를 많이 봤으면 좋겠다”며 보성고등학교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시사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봉환(축산 67) 선배는 “48년 동안 그 가치가 어떻게 발전, 변화했는지를 생각했다”며 “오늘 부활절인데, 새로 태어난 것 같은 그런 느낌들을 함께 가지면서 우리가 갖는 추모 모임을 어떤 가치로 승화시킬 것인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을 하게 된 한경호(축산 71) 목사는 “김상진 형님의 정신과 그 활동이 우리안에 계속해서 살아 있다”고 말하고 “죽을 수가 없는 그 무엇이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민주주의를 위해서 자기를 희생하신 분들의 참뜻을 기리는 것이 역사의 발전이고 또 새로운 사회를 향한 동적인 역동적인 힘”이라며 모임에 의의를 부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이태근(농학 78) 회원이 방울토마토와 토마토 주스를, 이현정(식품과학 88) 회원이 콩물(두유)을 기증해 자리를 더욱 빛내주었다.
Last modified: 2023-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