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11:25 오전 114호(2018.10)

김상진기념사업회 소식

총동창회장 불공정 선임 문제, 농대동창회도 적극 나서

서울대 총동창회가 올해 회장 선임 과정의 문제점을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농생대 동창회도 문제제기에 적극 나섰다. 지난 3월 동문 30명으로 구성된 서울대 총동창회장 추대위원회는 음대 출신 신수정(76) 서울대 명예교수를 27대 동창회장이자 사상 첫 여성 동창회장으로 추대했다. 지금껏 총동창회장은 상임이사회와 총회를 거쳐 추대됐는데, 이번에는 작년 3월에 바뀐 회칙에 따라 총동창회장 추대위원회를 통해서 회장이 추대된 것이다. 그러나 곧 회장 추대 과정에 많은 문제점이 있음이 밝혀졌다.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 등 약 50명으로 구성된 ‘서울대총동창회 정상화를 위한 동문 모임(서정모)’은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에 총동창회장 선임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서정모는 “회장 공모 과정에 공정성이 결여되어 있고, 추대위 구성 절차가 불투명하며, 상임이사회 및 총회 인준 과정이 없거나 날치기 통과됐다”고 소송 제기의 배경을 설명했다. 서정모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7월 16일 서울대학교 단과대학동창회장 협의회(서단협)를 발족했다.

농생대 동창회(회장 류관희 서울대 명예교수)도 서단협의 일원으로 이번 소송과 문제제기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류관희 농생대 동창회장은 지난 7월 농생대 동문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알리는 자료를 배포하고, 총동창회 운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동문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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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열사 부친 박정기 아버님 장례 조문

김상진기념사업회는 지난 7월 28일에 소천하신 박종철 열사의 부친 박정기 아버님(향년 89세)의 장례 절차에 적극 참여했다. 돌아가신 당일 김원봉 운영위원장이 추모연대 관계자들과 함께 부산에 마련된 장례식장에 내려가 조문한 데 이어, 7월 30일에서 31일까지 이틀간 운영된 서울시청 앞 서울분향소에는 정근우 회장과 김원봉 운영위원장, 권용덕(원예 74), 김준영(수의 84), 손영민(잠사 84) 등 다수의 회원들이 방문해 조문했다.

1987년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열사의 죽음 당시 “종철아 잘 가거라,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다”는 말로 유명해진 박정기 옹은 먼저 간 아들을 대신해 평생 시민사회운동의 최일선에 서서 활동했다. ‘박종철이 연 민주화 박정기 선생이 완성해갔다’는 평을 받은 고인의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 등 각계각층의 화환이 답지했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박상기 법무부장관 등 수많은 인사들이 찾아와 조문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꾸린 ‘故 박정기 선생 민주시민장 장례위원회’에는 서울대민주동문회와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가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본회도 서울대민주동문회의 일원으로 여기에 함께했다. 고인의 장례는 7월 28일에서 31일까지 4일장으로 치러졌고, 31일 아침 부산에서 발인 및 화장 후 오후 2시 반에 서울광장에서 노제를 지낸 뒤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영결식과 함께 안치되었다. 노제와 영결식에는 본회에서 김 운영위원장과 차성환 회원(조경 73,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위 상임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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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기억동산 조성 추진, 농대 학장 및 동창회 접촉

김상진기념사업회는 수원 옛 농대캠퍼스에 ‘김상진 기억동산’(가칭)을 조성하기 위해 8월 중 농생대 학장 및 농대동창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본회의 오랜 숙원사업인 김상진 기억동산(또는 김상진 광장)은 김상진 열사가 의거한 옛 농대캠퍼스 강당 앞 잔디밭에 열사를 기억하는 조형물을 세우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쉼터 겸 시민교육의 장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현재 잔디밭 앞 강당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미술대학이 사용하기로 한 상황에서, 기억동산 조성 사업을 먼저 분명히 해두지 않으면 자칫 잔디밭의 의미가 희석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8월 13일에 정근우 회장과 김원봉 운영위원장이 농생대 학장실에서 이석하 학장을 만나 공문과 함께 본회의 의견과 계획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강규석 농생대 기획부학장(산림과학부 교수, 임학 84)도 동석했다. 그 다음 주에는 정 회장, 김 운영위원장, 안효진 회원이 강 기획부학장의 주선으로 호암교수회관에서 류관희 농대동창회장과 이혜숙 실무간사(식품공학 85)를 만나 본회의 계획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동창회 측은 연말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승인이 나면 본회와 뜻을 함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기억동산 조성 사업은 서울대학교 자산관리위원회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김상진기념사업회와 농대동창회가 함께 추진하게 되면 승인 받기가 더욱 수월하다. 10월 5일에는 수원시장 앞으로도 공문을 보내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향후 자산관리위원회의 승인이 떨어지면 청년 예술가 공모전 등을 통해 작품을 선정하고, 비용 모금 등을 거쳐 광장 조성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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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민주동문회 평화버스 행사 참석

“통일비용은 유한하나 분단비용은 무한하다!”

김상진기념사업회는 9월 1일 토요일 서울대민주동문회(서민동)의 민통선 평화버스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아침 서울 합정역에서 출발한 평화버스는 서민동 회원 50여 명을 태우고 임진각, 도라산 전망대, 도라산역, 민통선 내 6.15 유기농 사과농장, 해마루촌, 허준 묘소 등을 탐방했다. 매년 9월에 경의선 열차 한 칸을 대절해서 치렀던 ‘서민동 평화열차’가 올해는 버스로 바뀐 것이다. 올해로 평화열차(버스) 행사는 4회째를 맞는다.

서민동은 북핵 위기로 전쟁 직전까지 갔던 지난해에도 평화열차를 타고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한반도에 평화를, NO THAAD, NO WAR”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반도 평화를 염원했다. 올해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회담이 개최되는 등 평화 분위기 속에서 일 년 만에 분단의 현장을 다시 찾은 것이다.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전민동)의 유영호 민통선 큐레이터의 상세한 안내가 이날 행사의 재미와 이해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임진각에서 분단 전 신의주까지 달리던 녹슨 기차와 각종 전적비 등을 관람하고, 도라산 전망대에 올라 멀리 개성공단과 비무장 지대 안 민간인 거주마을,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커다란 인공기와 태극기가 마주 펄럭이는 모습 등을 둘러봤다. 이어 6.15 유기농 사과농장에서 유기농 사과주스와 바비큐, 산채요리와 파주 특산 막걸리로 점심 식사를 함께 하고 해마루촌과 허준 묘소를 참관한 후 오후에 합정역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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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자 전 가톨릭여성농민회 회장 25주기 추모식

김상진기념사업회는 9월 9일 일요일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김영자 전 가톨릭여성농민회 회장의 25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김 전 회장은 한국 여성농민 운동의 한 획을 그은 선구자이자 성남지역운동의 대모로 평가받고 있다. 평생을 자주적인 여성농민운동 조직 건설과 여성농민의 권익 향상을 위해 살았던 김 전 회장은 1993년 위암으로 타계하기 직전까지도 그동안 모아온 여성농민운동사 자료정리와 여성농민회의 재정자립을 염려했다고 주위 사람들은 전했다.

이날 추모식을 주최한 성남역사연대는 “이 행사를 통해 8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여성운동가로서, 노태우정권 하에서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김준기 선생의 동지이자 아내로서, 아이들의 어머니로서 동지가 남긴 생애의 발자취와 업적을 돌아봤다”고 밝혔다. 김상진기념사업회에서는 김원봉 운영위원장과 김 전 회장의 생전 부군이었던 김준기 고문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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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기념사업회 단양팔경 투어

안종건 전 회장님께서 퇴임 후 충북 단양에서 농사를 시작하신 지 만 3년이 지나셨다고 합니다. 이번에 사업회 차원에서 회장님을 방문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김준기 선배님, 소재선 선배님, 정철훈, 손영민, 정근우, 이정자, 김원봉, 조미경 회원, 이렇게 여덟 명이 함께 9월 29일(토)과 30일(일) 이틀간 1박 2일 일정으로 단양을 찾았습니다.

안회장님은 퇴직 후 농사지을 곳을 물색하던 중 단양의 저렴한 땅을 택하여 천 평의 다락밭을 구입하고 이런 저런 농사를 시도하였다고 합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지력을 높이기 위해 콩 농사를 하고 계신답니다. 깊은 산중이라 오후 4시만 되면 해가 지는 척박한 환경과 경사가 30도 이상 되는 오르막 비탈길을 매일 사륜구동 SUV를 몰고 출퇴근 농사를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도담삼봉을 비롯하여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단양팔경도 구경하고, 한적한 곳에서 인생 이모작을 펼치고 계신 안종건 전 회장님을 만나 본인의 인생 이모작을 상담하실 분은 단양으로 한번 가시기 바랍니다.

(글쓴이 : 정근우 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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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만들기전국네트워크 대화모임, 수원캠퍼스에서 열려

마을만들기전국네트워크 10월 대화모임이 수원의 옛 농대 캠퍼스에서 열렸다. 마을만들기전국네트워크 대화모임은 매월 1회 전국의 마을을 순회하며 마을만들기 활동가들이 모이는 오프라인 네트워크이다. 故 이근호(농화학 86)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장의 부인인 고경아 씨가 마을만들기전국네트워크 공동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故 이근호 센터장 역시 마을만들기전국네트워크 공동운영위원장을 지냈다.

10월 12일(금) 오후부터 13일(토) 오전까지 1박 2일간 열린 이번 제 70회 대화모임에서는 특히 ‘이근호 상’ 시상식이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 마을만들기전국네트워크는 매년 10월 故 이근호 센터장의 기일(10월 14일)을 전후로 ‘이근호 상’ 시상식을 갖고 있다. ‘이근호 상’은 마을만들기 현장의 활동을 응원하기 위해, 공동체정신으로 우리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인물과 사례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또 정근우 본회 회장이 참석해 캠퍼스 탐방을 안내하며 ‘어제와 오늘의 수원 캠퍼스’에 대해 강연했다. 수원 캠퍼스는 현재 경기도에 의해 ‘경기상상캠퍼스’로 운영되고 있다. ‘숙의형 마을계획’을 주제로 열린 70회 마을만들기전국네트워크 대화모임은 마을만들기전국네트워크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사)이근호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했다. 대화모임에는 마을주민, 활동가, 연구자, 공무원, 학생 등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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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테쥔(WEN TIEJUN) 교수 초청 강연회

‘대안농정 대토론회’는 (사)다른백년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정신문, (사)국민주권연구원과 공동으로 10월 17일 중국 원테쥔(WEN TIEJUN) 교수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원 교수는 지난 20여 년 간 삼농주의(농민·농업·농촌)로 중국 개방개혁기 농업 정책을 주도해 온 인물로, 중국인민농업대학장과 농업개혁위원장을 역임했다. ‘대안농정 대토론회’는 본회 김원일 이사가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사)국민농업포럼, 슬로푸드한국협회, (주)이지팜, 흙살림 등 본회 회원들이 다수 참여하는 단체들로 구성된 조직이다.

‘북한의 개혁·개방과 농업 중심 발전모델’을 주제로 한 이번 초청 강연은 17일 오후 4시에 서울 종로에 있는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2시간가량 진행됐다. 강연 후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장경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소장(농경제 86)과 김원일 대안농정대토론회 운영위원(농학 84), 심증식 한국농정신문 편집국장 등이 참석해 북한농업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 강연은 ‘중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현실과 이상을 실천적으로 결합한 충언’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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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23-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