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7:35 오후 116호(2019.04)

김상진기념사업회 소식

44주기 김상진 열사 추모식 개최

제 44주기 김상진 열사 추모식이 4월 7일 일요일 이천 민주화운동 기념공원(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공원로 30) 내 김상진 묘역에서 열렸다. 오랜만에 미세먼지가 적어 쾌청한 날씨를 보인 따뜻한 봄날이었다. 예년과 다름없이 서울역 – 사당역을 거쳐 묘역까지 운행된 버스는 이용객이 줄어든 탓으로 미니버스로 바뀌었지만, 여느 해 못지않은 참석자들이 변함없이 묘역 앞 천막을 가득 채웠다. 자가용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한 분들이 많았던 것이다.

안종건 전 회장님과 서둔야학 박애란 선생님 등 언제나 빠짐없이 참석해주시는 익숙한 얼굴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보성고 동창회, 4‧9통일평화재단 등 외부단체 손님들도 많이 참석했다. 특히 서울대민주동문회에서 정병문 회장을 비롯해 이은정 사무총장 등 여러 분이 자리를 함께 해주셨다.

언제나처럼 80년대 학번 참석자가 제일 많았지만, 머리가 희끗한 70년대 선배들과 90년대 이후 후배 세대의 수도 적지 않았다. 90년대 학번 중에는 송원규(97), 이민정(98) 부부가 각각 여덟 살, 네 살 된 두 아이를 데리고 참석했다.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전전 사무국장인 김형근(05), 최근에 서울시교육청에서 새 일을 시작한 김현수(08) 전 사무국장 등도 달콤한 일요일 오전의 휴식을 뒤로 하고 참석해 환영을 받았다. 재학생 중에는 이민규 농대 학생회장과 이상범 동자과(옛 축산과) 학생회장 등 학생회 임원 세 명이 참석해 양심선언문과 신경림 시인의 시 ‘곡 김상진’을 낭독했다.

추모식이 끝나고 방문객 휴게실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안병권 이야기농업연구소장이 제작한 9분짜리 김상진 스토리 영상을 시청했다. 열사의 의거 당시 육성이 들어간 이 영상은 2019년 판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것이라고 했다. 영상에 대한 현장의 반응이 너무 좋아 이것을 토대로 ‘김상진 영화’를 제작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많은 분들이 번갈아 앞에 나가 자기소개와 함께 이날 느낀 점을 이야기하며 참석 소감을 나눴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만난 사람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그간 못 다한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이날 행사는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44주기 김상진 열사 추모식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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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청소년 민주주의 현장체험 안내서에 김상진 열사 기념비 포함

올해 2월에 발간된 경기도 청소년 민주주의 현장체험 안내서에 김상진 열사 기념비가 포함되었다. 경기도교육청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개발한 이번 안내서는 경기도의 역사 현장을 모두 7개 구역으로 나눠 제작했는데, 그중 수원·화성 구간에 김 열사의 기념비가 포함된 것이다.

경기도 교육청은 안내서의 취지에 대해 “학교나 가정의 현장체험학습 장소에 대한 고민을 덜고, 도내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밝혔다. 수원·화성 구간 탐방 코스는 미군 폭격훈련장이 있었던 화성 매향리에서 시작해 일제강점기에 학살 사건이 일어난 향남의 제암리, 김상진 열사 기념비를 거쳐 수원 올림픽공원(평화의 소녀상, 독립운동가 임면수 선생 동상) 순으로 이어진다.

정근우 본회 회장과 김춘희 회원 등은 프로그램 주관자를 대상으로 1월 26일에 열린 현장답사 교육에 참가해 “경기도 청소년 학생들에게 김상진 열사의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동문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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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공림 열사 28주기 추모 산행

2월 10일 일요일 관악산에서 고 김공림 열사 28주기 추모 산행 행사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대 정문 옆 관악산입구에서 모여 함께 관악산을 등반하고, 산 위에서 간단한 제를 지내 김 열사를 추모했다.

원예학과 80학번인 김 열사는 1987년 대통령 후보단일화 집회를 주최했다는 이유로 안기부에 연행, 고문당한 뒤 위암이 발병하여 1991년에 짧은 생을 마쳤다. 김 열사는 1985년 수원 지역 공장에 취업하여 노동운동을 시작했고, 1989년에는 서울 동부노동상담소 상담부장으로 활동했다.

김공림열사추모사업회(회장 홍인식)는 매년 열사의 기일인 2월 22일을 전후해 관악산을 등반하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올해 추모 산행에는 예년에 비해 많은 분들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날 행사에는 본회 정근우 회장과 홍인식(원예 79), 강석남(농지도 80), 김영서(임학 80), 이선우(축산 81), 박성호(농경제 81), 윤창규(축산 81), 한광희(농화학 79), 이준엽(임학 80) 동문, 김 열사의 두 동생인 김수한, 김두한 씨와 사촌, 성수동에서 노동운동을 같이 한 고인의 옛 동지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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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기념사업회 이사회 및 확대 운영위 개최

김상진기념사업회 이사회 및 확대 운영위원회가 2월 20일 저녁 사당역 모임 공간에서 열렸다. 최근 서울대 총동창회 사태 및 수원캠퍼스 김상진기억동산 조성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 이날 회의에는 정근우 회장과 김원봉 운영위원장, 박흔동, 정철훈 이사, 김현수, 손영민, 안효진, 이주한 회원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김상진기억동산 조성 문제 ▲김상진 장학금 재개 ▲서울대 총동창회 사태 ▲사업회 홈페이지 정비 ▲사무국장 거취 ▲올해 사업회 일정 및 예산 문제 등이 논의되었다. 이중 (가칭)김상진기억동산 조성 문제는 농대 당국과 만나 재협상하기로 하고, 일단 열사 의거 현장에 200만원 내외의 예산을 들여 김상진 표지석을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 몇 년간 중단되었던 김상진 장학금 사업은 올해 2019년부터 재개하기로 하고, 상록문화재단에 위탁해 1년에 300만원 씩 수여하기로 했다. 서울대 총동창회 사태 관련해서는 3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총동창회 정기 총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하고, 회원들에게 참여 문자를 보내는 한편 온라인 접수를 독려하기로 했다.

한편 지정기부금 단체 등록을 위해 사업회 홈페이지를 재정비할 필요가 제기됨에 따라, www.kimsangjin.org 도메인을 구매하여 현재 개설 중인 네이버 modoo 홈페이지에 연결하기로 했다. 기존에 운영 중인 다음 카페에도 선구자 기사 내용을 올려 ‘온라인 선구자’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올해 3월 1일부터 새 직장에 출근하는 김현수 사무국장을 대신할 새 사무국장을 영입하는 문제도 논의되었다. 새 사무국장으로는 이주한 상생상회 팀장(임산 92)이 선임되어 올해 3월부터 사업회 사무국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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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3.1절 기념식 참석

3월 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 100주년 3·1절 기념식에 김상진기념사업회도 초청장을 받고 참석했다. 3·1 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는 민주화운동 희생자·열사 기념단체 및 유족들에게도 초청장이 발송된 것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근우 회장이 김상진 열사 큰형님인 김상운 형님과 함께 참석했다.

올해는 3·1 운동 100주년인 만큼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연예인, 독립운동가 후손 및 만 오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대형 태극기 행진이 등장하는가 하면, 전국 방방곡곡에서 만세 운동이 재현되었고, 군경합동의장대와 태극기를 매단 드론, 공군 특수 비행팀 등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강미숙 (농가정 82) 회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기획사 (주)브랜드쿡도 ‘독립의 횃불 출정식’을 기획해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독립의 횃불은 3·1운동의 궤적을 밟아 전국 각지를 거쳐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에 다시 모이는 행사로, 그 첫발을 떼는 출정식을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에서 진행한 것이다. 임우철 애국지사가 청년 20여 명에게 횃불을 전달하며 이날 기념식이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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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창회 정기총회 참석 및 총동창회 사태 경과 보고

작년 3월 밀실행정으로 편법적으로 총동창회장이 선임된 이래 집행부의 정통성 시비가 끊이지 않던 서울대 총동창회 사태가 3월 15일 정기총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총동창회장 선임과정이 과거와 달리 상임이사회와 총회를 거쳐 추대되지 않고, 이번에는 작년 3월에 개정된 회칙에 따라 회장 추대위원회(30명)에서 회장이 추대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박승희 총동창회 사무총장의 개입과 전횡이 있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급기야 지난해 5월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 등 약 50여 명으로 구성된 서울대 총동창회 정상화를 위한 모임(약칭 서정모)은 서울중앙지법에 총동창회 선임 무효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른다.

지난 1월 3일 신년하례회에서는 서정모와 서울대 단과대학 동창회연합(서단협) 관계자들이 단상을 점거하고 항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총동창회 신수정 회장과 박승희 사무총장은 강경대응으로 일관했다. 올해 3월 15일 정기총회를 앞두고 총동창회 사태는 지루한 대치가 계속되었고, 2월 15일 총회 참가 신청 반나절 만에 총동창회 측이 일방적으로 전화 참가신청을 마감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때부터 총동창회의 정상화를 바라는 동문들은 3.15 총회 참가신청을 별도로 받으며 수차례 항의성명을 내고 서명운동을 벌였다. 박승희 사무총장의 즉각 사퇴와 회칙개정을 통해 신임 집행부를 구성하라는 요구가 더욱 거세게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연합뉴스를 비롯한 언론에 서울대 총동창회의 부끄러운 사태가 보도되면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급기야 3월 13일 총회를 이틀 앞두고 박승희 사무총장이 동창회의 모든 직에서 사퇴하기에 이른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3월 15일 총동창회 정기총회는 예년의 두 배에 가까운 1,300여명의 동문이 참석하여 신수정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에 강력한 항의표시로 동창회장 사퇴를 외쳤다. 총회에서는 또 전임 사무총장이 개입되어 작성된 2018년 결산승인을 부결시키고 ‘특별감사 위원회’를 구성하여 전 집행부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 실시할 것을 요구하였다. 결국 결산승인은 보류되었고 객관적인 기관에 외부감사를 선임하여 결산서를 임시총회에서 상정하기로 한다는 신수정 회장의 일방적인 선언으로 정기총회가 마감되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김상진기념사업회 회원들은 농생대 동창회(회장 류관희)와 힘을 합쳐 서울대 총동창회 정상화를 위한 투쟁에 동참했다. 우리 회원들은 온라인 서명과 정기총회 참석에 타 단과대학에 비해 월등한 단결력을 과시했다.

문제의 사무총장은 사퇴하였고, 이제 남은 과제는 그동안 전횡을 일삼아온 전 집행부에 대한 특별감사와 임시총회를 조속히 개최하여 회칙개정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새로운 총동창회장을 선임하는 일이 남았다. 총회가 끝난 후 지난 3월 29일 총동창회 정상화에 동참한 4개 단체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에 앞으로의 과제가 잘 정리되어 있다.

우리는 신수정 회장에게 그동안 비정상적 총동창회 운영의 핵심이 퇴출된 사무총장이었던 사실을 되새겨 신임 사무총장은 모교와 서단협의 의사를 반영, 총동창회 실무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할 공정한 인사로 임명할 것과 아직도 건재한 전임 사무총장 박승희 씨의 사조직을 완전히 퇴출시킬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총동창회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투명하고 공정한 동문들의 요람으로 거듭날 때까지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계속 주시할 것임을 천명합니다. 아울러 지난 3월 10일 모교의 중재로 총동창회와 서단협, 모교 사이에 합의된 6개 항 중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않은 다음 3개 항을 하루속히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총동창회에 거듭 촉구합니다.

1. 후임 사무총장은 학교 측이 동의하는 인사로 선임한다.

2. 회칙 개정은 정기총회에서 처리하지 않는다. 다만 총동창회, 서단협 등 4개 단체, 학교 측이 함께 총회 이후 회칙 개정에 대해 계속 협의한다.

3. 차기 회장은 총동창회 측 추천자, 모든 단과 대학(원) 동창회장의 추천자, 학교 측의 추천자가 각각 3분의 1씩 구성되는 위원회에서 추대하여 선출한다.

총동창회 집행부는 서단협과 40만 서울대 동문 모두가 이번 기회에 서울대총동창회가 서울대인의 지성에 걸맞은 공명정대한 동문회로 재탄생하기를 갈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2019년 3월 29일

서울대학교 단과대학동창회장 협의회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정상화를 위한 동문 모임

서울대학교 민주 동문회

서울대학교 ROTC 동문회

우리 김상진기념사업회는 서울대 총동창회 사태를 박근혜 정부 하에서 이루어진 불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한 적폐세력의 준동으로 규정하고 사회 곳곳에 곰팡이처럼 퍼져있는 비민주성을 뿌리 뽑고, 40만 동문의 생활조직으로 서울대총동창회를 리모델링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김상진 열사와 같이 이 사회의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된 열사들과 민주화 투쟁에 헌신했던 동문들과 함께 서울대 총동창회 차원에서 정당한 역사적 평가가 이루어지고 합당한 존경과 예우를 받는 시대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글 : 정근우 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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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정기총회에 참석한 정근우 본회 회장, 류관희 농생대 동창회장, 이주한 본회 사무국장 (왼쪽부터)

Last modified: 2022-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