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업회 소개

인사말

故김상진 열사를 추모하는 사이버 공간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1975년 박정희 유신헌법의 반민주성을 세상에 고발하며 민주주의 제단에 목숨을 바친 열사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하여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졸업생을 중심으로 다양한 각계각층의 회원으로 구성된 단체입니다.


1987년 민주항쟁의 결과물로 열사 돌아가신지 13년만인 1988년에 비로소 기념사업회를 조직하여 활동을 개시하였으며 그 이후 매년 4월 11일 열사의 묘소에서 추모제를 올리고, 그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정의를 위해 목숨을 던진 역사의 의인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이유는 억울한 죽음 앞에 슬픔을 유산으로 살아가는 유족을 위로하고, 아직도 준동하고 있는 불의한 세력들에게 역사의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고 열사가 목숨바쳐 살려낸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함입니다.


열사의 양심선언의 한 구절을 지금까지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산자들의 도리를 지키며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 연대의 정신을 유지하는 것 또한 저희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정희 유신망령이 이 사회의 밑바닥에 아직도 유령처럼 떠돌고 있음을 목도하며 2017년 촛불혁명으로 유신의 딸을 감옥으로 보냈지만 아직도 “유신이 끝났다”라고 선언하기에는 불안한 모습이 우리 사회 곳곳에 많이 있음도 알고 있습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가 아름다운 열매로 꽃피우는 그날까지 저희는 열사의 정신을 보존하며 가꾸어 나가기 위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애쓰시는 모든 분들과 손잡고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4월11일
(사)김상진기념사업회 회장 정근우